<윤시윤의 외환분석> 위안화와 '빅피겨'
<윤시윤의 외환분석> 위안화와 '빅피겨'
  • 윤시윤 기자
  • 승인 2019.05.14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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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상단을 향해 연고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안화발 롱 플레이가 속도를 더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곧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가시권에 둘 가능성이 크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서울환시 장 마감 이후 6.9위안대를 상향 돌파하면서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관세 전쟁으로까지 치닫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했다"면서 "따라서 중국은 (관세에) 보복해서는 안 된다. (보복하면) 더 나빠질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산 제품 추가 3천250억 달러어치에 대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으나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오는 6월 1일로 정한만큼 그사이 대화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양국의 스탠스가 위협과 보복으로 치닫고 있어 단기적인 리스크오프는 피하기 어렵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익률 곡선 역전이 다시 발생했고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개월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도 패닉 장세를 나타내 이날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지난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나타냈고 나스닥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190원대를 앞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0원씩 오르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오버슈팅 신호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심리는 계속해서 위쪽을 가리키고 있다.

단기 숏포지션에 지속적인 손절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1,200원을 보고 롱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달러-원 상단에선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가 강해지고 있어 저항이 나타날 수 있다.

당국이 가시적인 대량 매도에 나설지 급등 속도를 조절하는 선에 그칠 지에 따라 달러-원 환율 상단이 결정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강력한 상황이라면서,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중국과 무역갈등을 견딜 수 있지만, 장기화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53포인트(2.41%) 떨어진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 폭락한 7,647.0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7.50원) 대비 1.60원 오른 수준인 1,187.8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86.00원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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