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때문에 한국 증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 조치를 하면서 무역분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어떤 합의 과정을 보여주느냐가 증시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상당한 불안감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나면서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 이익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내재가치는 바닥 수준"이라며 "주식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증시가 일정 부분 조정을 받은 이후 얼마만큼 반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외국인의 스탠스도 주목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최대 25%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패닉성 움직임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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