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4일 일본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대한 공포감 속에 가파른 하락세로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382.07포인트(1.80%) 낮은 20,809.21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 넘게 밀린 지수는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시각 토픽스지수는 27.84포인트(1.81%) 내린 1,513.30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간밤 뉴욕 증시가 무역 우려로 급락한 것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중국이 예고한 대로 내달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어치에 최고 25%의 관세를 적용하는 보복 조치를 내놓자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던 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인 바 있다.

현재까지 관세를 물리지 않아 온 약 3천억 달러어치의 수입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2.38%와 2.41%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1% 미끄러지며 작년 12월 4일 이후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한 여파로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는 한층 더 높아졌고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엔(0.09%) 낮은 109.20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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