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인상 등 무역 충돌 우려감이 커지며 하락 출발했다.

14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50포인트(0.70%) 내린 2,064.51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은 중국의 관세 보복 대응으로 한층 격화됐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또한 3천억 달러가량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인상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중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겠다는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양국 대립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격화로 폭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8억원, 39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6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6%, 1.77%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LG화학은 0.26%, 1.05%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0.51%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기계업종은 1.45%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5.41포인트(0.76%) 내린 703.39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의 무역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안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며 "양국 갈등은 오래된 이슈로 시장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어 국내 증시가 하락폭을 1% 이상 크게 확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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