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을 터치한 후 상승폭을 소폭 줄이며 1,188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격화된 영향을 받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1.00원 오른 1,18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2.50원 상승한 1,190.00원에 개장, 연고점을 경신하며 출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11일 장중 고점 1,202.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연고점에서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점차 줄였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후 달러-위안(CNH) 환율은 6.9위안대를 상향 돌파하면서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보복 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위협을 내놓은 직후에 나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무역전쟁 우려가 당분간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끌고갈 것으로 내다보며 장중 달러-위안 환율과 주식시장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무역전쟁이 격화될 양상을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승 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200원까지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무역전쟁 우려에 연고점을 경신하며 출발했다"면서도 "장 시작 후 달러-위안 환율이 빠지고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보여 상승폭을 축소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4엔 하락한 109.216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42달러 오른 1.123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8.1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8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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