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이 최근 3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31조2천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설정액이 21조802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10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PBS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PBS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증권이다.

펀드설정 원본액 기준 삼성증권의 시장 점유율은 22.3%로, 펀드 설정 원본액은 6조9천734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시장 점유율은 21.7%로, 펀드 설정원본액은 6조7천647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펀드 설정 원본액은 6조329억원으로, 5조6천239억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19.3%, 18.0%를 차지하고 있다.

한투증권 PBS의 펀드설정원본액은 4조2천321억원, 시장점유율 13.6%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PBS사업을 시작한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설정 원본액 1조5천935억원으로, 시장점유율 5.1%를 차지하고 있다.

PBS 업계 순위는 약 2년 전 신한금융투자가 시장에 막 진출하기 시작했을 때인 지난 2017년 3월 말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져 있다.

당시에는 NH투자증권이 35.4%로 PBS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시장점유율 25.0%, 16.9%로 2, 3위였고, 한국투자증권이 12.4%로 그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8.9%, 신한금융투자는 1.3%였다.

채권형 레포 펀드들을 중심으로 헤지펀드 시장이 확대하면서, 레포펀드 담당 비중이 높은 PBS들의 시장 점유율 역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다. 신용제공과 증권 대차거래, 컨설팅 서비스 등이 PBS의 주요 업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채권형 레포펀드의 경우 결제업무 등이 복잡한 편이라 은행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삼성증권의 경우 이런 부분을 잘해서 PBS 점유율 순위도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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