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관세인상으로 자국의 피해를 초래하고 있지만, 중국은 자국 피해 없이 정밀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3일 사설을 통해 밝혔다.

매체는 미국의 관세 조치는 "총알을 뿌리는 것과 같다. 이는 피해를 자초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도 어렵다. 반면에 중국은 정밀타격에 나서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중국이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인상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엄정하게 대응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관세인상으로 중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는 '허튼소리(nonsense)'라고 사설은 말했다.

사설은 "미국은 중국이 빨리 항복하기를 기대했으며 장기전에 심리적으로 대비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대중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방법으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일례로 미국 정부는 관세 수입으로 1천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고 중국은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관세로 미국은 4%포인트, 중국은 21%포인트분의 관세를 부담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이것은 허튼소리"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미국의 수입업체들이 중국의 제조업체와 관세인상 부담을 어떻게 나눌지 협의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미 중국산 제품의 기본 이익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관세 부담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관세로 인해 중국에서 기업들이 떠난다는 미국의 주장도 반박했다.

사설은 중국의 소비력과 시장의 소비잠재력이야말로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 올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사설은 이어 "중국 정부는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에 가져다줄 어려움과 손실에 대해 직설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정부가 무역 전쟁을 미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훨씬 현실적이며 미국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어 이는 양국이 무역 전쟁의 충격을 흡수하는 방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사설은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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