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개장하자마자 연고점을 경신한 후 꾸준히 상승폭을 줄이더니 이내 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0시 2분 현재 전일보다 1.60원 하락한 1,185.90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2.50원 상승한 1,190원에서 개장하면서 7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현재까지 개장가를 장중 고점으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현재 1,185.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관세를 상대적으로 약한 수준이라고 저평가하며 중국과의 대화가 '성공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약화됐다.

또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가 강해진 데다 중국과 미국 간 향후 대화 기대, 유로화 강세 등에 영향을 받았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무역 전쟁 우려가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으나 추가적인 상승 압력은 약화된 셈이다.

특히 전일 10원 이상 급등하면서 고점 인식이 강해진 점도 달러-원 반락 요인으로 꼽혔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개장가가 살짝 무거운 듯했는데 너무 단기간에 많이 올라 이에 대한 되돌림이 있어 보인다"며 "강한 개입이나 중국이나 미국에서 다소 우호적인 시그널을 보이면 더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예상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대화 관련 발언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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