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 여파와 증시 회복 등에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대비 0.70원 하락한 1,186.80원에 거래됐다.

이날 개장가로 1,190원을 찍은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협상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달러-원은 점심시간 도중 잠깐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도 반등에 성공했고 역외 달러-위안(CNH)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점 등도 달러-원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달러-원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발언 이후 분위기가 리스크 온으로 살짝 바뀌었다"며 "달러-원이 (상승) 모멘텀을 잃은 모습이고 관망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달러-원 환율은 주식시장의 흐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증시 회복과 위안화 흐름에 따라 횡보하는 모습이다"며 "오후에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 대비 0.300엔 오른 109.60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9달러 오른 1.1238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6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72.1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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