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대한 공포감 속에 하락했다.

14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24.05포인트(0.59%) 내린 21,067.23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 넘게 밀린 지수는 3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닛케이지수는 3년여 만에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는 6.16포인트(0.40%) 낮은 1,534.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급락 출발한 두 지수는 장중 낙폭을 꾸준히 반납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무역 우려로 급락한 것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중국이 예고한 대로 내달 1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어치에 최고 25%의 관세를 적용하는 보복 조치를 내놓자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던 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인 바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관세를 물리지 않아 온 약 3천억 달러어치의 수입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2.38%와 2.41%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1% 미끄러지며 작년 12월 4일 이후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증시는 무역 협상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인 평가가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란 느낌이 든다고 발언했다.

상승하던 엔화 가치는 무역 우려가 소폭 완화한 데 힘입어 하락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5엔(0.32%) 높은 109.65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를 떠받친 것으로 진단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5.43% 떨어졌고 패스트리테일링과 소니는 각각 0.46%와 2.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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