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에 하락했던 코스피는 기관의 대량 매수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포인트(0.14%) 오른 2,081.84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성공 여부를 3∼4주일 내에 알게 될 것이라며 성공할 것이란 느낌이 든다고 언급하면서 장중 낙폭이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에서 "무역협상이 성공적이었는지 여부를 3∼4주일 내에 여러분들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나는 (협상이)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마찰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851억원, 59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천36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보합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1.50% 상승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0.78%, 0.45%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2.5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섬유·의복업종은 1.18%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19%) 오른 710.16에 장을 마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마찰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되긴 했지만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잔존하면서 증시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다만,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외국인 수급이 악화된 상황이라 지수가 본격 반등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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