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중 무역 분쟁 우려에 하락했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 내린 1.711%, 10년물은 0.6bp 하락한 1.868%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오른 109.55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5천837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3천26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틱 상승한 128.4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865계약 샀고, 은행이 1천914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강세 재료가 우세한 가운데 보합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내일 중국 산업생산 지표도 호조는 아닐 것"이라며 "또 미중 무역합의의 조건이 중국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도 이를 대비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추세를 정립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를 수 있는 재료가 없다"며 "일시적인 반등은 나올 수 있지만 추세적인 금리 상승 흐름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면 추가적인 금리 하락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2.1bp 하락한 1.699%,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2.2bp 내린 1.85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는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 소식에 급락했다. 10년물은 6.0

3bp 내린 2.4077%, 2년물은 8.59bp 하락한 2.184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했다가 오전장 중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국채선물은 이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장을 마쳤다.

강세 축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인 언급이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무역 협상)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를 3∼4주 내에 여러분들에게 알려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그것이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837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865계약 샀다.

KTB는 약 6만7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46계약 줄었다. LKTB는 6만7천 계약 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35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0bp 내린 1.711%, 5년물은 0.6bp 하락한 1.75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떨어진 1.86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6bp 하락한 1.906%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7bp 하락한 1.892%, 50년물은 0.6bp 내린 1.883%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내린 1.737%, 1년물은 0.6bp 떨어진 1.736%를 나타냈다. 2년물은 0.9bp 하락한 1.72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9bp 하락한 2.17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bp 내린 8.24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4%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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