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청와대는 국회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화폐 단위변경(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국회 등에서 제기한 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해 "현재 정부는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한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은행권 및 주화의 액면을 가치의 변동 없이 동일한 비율로 낮춰 표현하거나 이와 함께 화폐의 호칭을 새로운 통화 단위로 변경시키는 조치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통화 단위가 달러나 다른 외환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는 일부의 지적으로 국회 등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열리는 등 논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경기도 파주의 기업 현장방문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장단점, 찬성과 반대가 너무 많은 사안"이라며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같은 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에 청와대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는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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