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적절한 때에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하겠지만, 이는 미국에 위대한 합의가 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를 할 것(make a deal)"이라면서 "시진핑 주석과 나의 우정과 존경은 무한하지만, 합의는 반드시 미국에 위대한 것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고 그(시 주석)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터무니없이 한 쪽 편을 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구성 이후 우리가 대중 무역에서 잃은 엄청난 기반을 어느 정도 회복하도록 허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모두가 털고 싶어하고, 이용하고 싶어하는 '돼지 저금통'이지만, 더는 안 된다"라며 더는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중국이 막판 재협상을 하겠다고 해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현재 상황에 어느 때보다 좋다고 협상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중국 경제보다 훨씬 크고, 2016년 대선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 물건을 우리가 하는 것보다 훨씬 적게 사기 때문에 우리는 환상적인 포지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수의 기업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을 떠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핵심 지지층인 농민을 달래는 언급도 내놨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애국자 농민들이 지금 일어나는 일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달래면서 "중국이 우리의 위대한 농산물을 계속 구매함으로써 우리에게 경의를 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가 차이를 보충해 줄 것"이라면서 "이 돈은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사업을 하기 위해 지불하는 관세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민들이 수년간 잊혔지만, 그들의 시대는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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