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 국채를 매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미국의 채권시장을 레버리지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WSJ은 칼럼에서 채권시장과 관련한 위협은 현실성이 떨어지며, 매도한다고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5년과 2016년 중국이 미국 국채를 빠른 속도로 매도해 채권시장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시됐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국채 가격의 경우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

현재 중국과 무역 갈등 등으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국채는 안전성과 유동성을 고려할 때 가장 편리한 자산인 만큼 중국이 매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 국채를 매도하고 이를 대체할 만한 자산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중국이 미 국채를 매도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여러 어려움을 무릅쓰고 미 국채를 매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10년간 세계 투자자들이 연준과 맞서 싸울 때 모두 크게 실패했다면서 중국 역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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