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돼 시장과 경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번 분쟁이 현실적으로 나빠질 가능성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립자는 "핵심 결과는 긍정적이지 않고 매우 간단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지뢰밭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했다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라스 창립자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은 가파르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제롬 파월 의장이 정책 실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 그는 정책을 바꿨는데, 미국과 중국 협상가들도 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여러 지표에서도 리세션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리세션 가능성은 27.5%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에서 발표하는 경기서프라이즈지수(ESI) 역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실제 발표된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얼마만큼 부합했는지 지수화한 지표다.

물가 기대 역시 매우 낮은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계속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

최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정책 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50년 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제 상황이 좋은 가운데 이런 무역 갈등이 발생해 향후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지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여전히 긍정적인 경제 상황 속에서 증시는 올해 들어 계속 상승했다"며 "그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성냥에 불을 붙이는 것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크로스비 전략가는 "무역 전쟁에서 장황한 말이 나빠지고, 개인적인 말들이 나오게 되면 불확실성은 증폭된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보다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더 분명하고 실행 가능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러한 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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