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과 향후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 등에도 무역 전쟁 우려를 거둬들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주가 반등으로 시장의 방향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일시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는 하루 이틀 정도는 유지될 수 있겠지만, 지금의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오래갈 것이라는 데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마틴 커리의 디브야 마투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불확실성 지속은 경제와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며 협상이 타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양국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하다"면서 "하지만 양국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을 수 있는 창구는 빠르게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의 무역정책 불안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계속 변동성을 줄 것"이라면서 "다만 시장이 이런 점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벨류에이터 펀드의 케빈 밀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 회복은 경제의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과의 무역협상 이슈로 투자가 투기로 바뀌는 앞서 겪어보지 못한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누구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방향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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