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합의 기대 발언…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트럼프 합의 기대 발언…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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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국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제공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줄어든 영향으로 상승했고,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피습과 미·중 간 무역불안 완화 등으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저녁 "무역협상이 성공적이었는지를 3∼4주 이내에 여러분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나는 (협상이)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에도 트위터에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할 것(make a deal)"이라는 글을 올렸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중국과 약간의 사소한 다툼(a little squabble)이 있다"면서도 무역 합의는 "틀림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트윗에서는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연준이 대응조치를 하면 게임 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승리한다"라며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합의를 원한다"고 발언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또다시 압박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재협상을 위해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트윗에서 "시 주석과 나의 우정과 존경은 무한하지만, 합의는 반드시 미국에 위대한 것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고 그(시 주석)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도 지속했다.

추가 3천억 달러가량에 대한 관세도 "강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위협을 이어갔다.

미 언론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서 해결할 수 없으며, 무역 분쟁은 올해 말이 되기 전에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4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8에서 103.5로 올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2.5를 넘어섰다.

물가 압력이 낮다는 점은 재차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6% 상승보다 낮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7.06포인트(0.82%) 오른 25,532.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4포인트(0.80%) 뛴 2,834.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47포인트(1.14%) 상승한 7,734.4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국이 관세 인상 공방을 벌이면서 전일 다우지수가 600포인트 넘게 폭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협상과 관련해 다소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안도하며 주가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전일 낙폭이 컸던 데다 트럼프의 낙관적 발언이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장 후반에는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한편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도 떠올랐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이 중동에 12만 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면서도, 상황이 악화하면 더 많은 병력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과 캐터필러가 1.7%씩 오르는 등 무역 정책에 민감한 기업 주가가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가 1.6%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고,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도 1.09% 올랐다. 산업주도 1.07% 상승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무역과 해외 경제 문제가 미국 경제에 잠재적인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낮은 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연준이 추가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현재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와 있다면서, 금리 변경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관세 인상으로 물가가 조금 오를 수 있지만, 인플레 추이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반등에 안도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루켄 인베스트먼트 애널리틱스의 그렉 루켄 대표는 "주가 반등을 '데드 캣 바운스(하락 장에서 일시적 반등)'라고 본다"면서 "무역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내일 당장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3.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12% 하락한 18.0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6bp 상승한 2.421%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오른 2.85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상승한 2.20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1.2bp에서 21.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공포에 상승 랠리를 나타냈던 미 국채 값은 이날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나고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약간 살아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국채수익률은 주식시장 움직임에 상당히 영향을 받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이 반응했다"며 "채권시장의 다음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무역협상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처럼 기준금리를 내리면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완승할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압박했다.

TD증권의 웬 루 금리 전략가는 "트럼프의 연준 발언은 2020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경제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연준을 압박하는 계속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무역 긴장이 경제 성장 둔화를 야기한다면 이는 트럼프에게 장기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물가는 다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계속되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이어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보다 대폭 낮았다.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에 이은 4월의 3번째 인플레이션 지표인데, 이들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약한 가격 상승 압력은 연준에 우려를 더했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값이 2.4~2.5%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대다수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향후 12개월 현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은 4%에 불과했고, 3%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은 21%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60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332엔보다 0.274엔(0.2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0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06달러보다 0.00226달러(0.20%)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83엔을 기록, 전장 122.78엔보다 0.05엔(0.0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오른 97.502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합의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전일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반등하는 등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는 잦아들었다. 엔화 등 안전통화 강세도 누그러졌고,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던 위안화는 상승했다.

BMO 캐피털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대표는 "전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며 "주요 10개국 통화 움직임으로 볼 때 달러가 상승한 뒤 고점을 더 높인 것은 엔화 약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머징마켓 통화가 하락 압력을 덜 받아 달러 강세는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 지표가 다시 시장 예상을 밑돌아 유로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에 따르면 5월 독일경기기대지수가 마이너스 2.1을 기록했다. 전월치 3.1과 전문가 전망치인 5.0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데일리 FX의 다니엘라 사빈 해손 분석가는 "유로-달러는 향후 독일과 유로존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낸 지표 때문에 다소 약해졌다"며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로-달러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 긴장 속에서 하락했던 달러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 우려 속에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과 이에 따른 국채수익률 하락이 달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케라의 비라즈 파텔 외환 전략가는 "무역 전쟁은 달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달러-엔이 중국의 대미 보복 관세 부과 발표에 반응한 것을 보면 확실히 미국 자산에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속에서 향후 경제 전망이 상당히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해 성장을 부양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국채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국채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면 안전통화로서의 달러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며 "최근 무역 긴장 고조에도 달러 강세가 제한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4달러(1.2%) 상승한 61.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인상 충돌로 촉발된 무역전쟁 우려가 이날은 다소 진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협상 가능성을 강조하는 등 불안을 완화하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다.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다시 발생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사우디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동서를 잇는 파이프라인과 연결된 석유 펌프장 두 곳이 폭발물을 실은 드론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석유 펌프장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사우디 유조선이 피습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은 유조선 등의 피습이 자국과 관계없다고 해명했지만, 미국 등에서는 이란 소행일 것이란 추측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중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이후 호르무즈 해협 등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 및 사우디 등 미국 우방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간헐적인 무력 충돌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한편 OPEC은 이날 내놓은 월간 보고서에서 4월 회원국의 산유량이 전월보다 하루평균 3천 배럴 줄어드는 데 그쳐 하루평균 3천31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산유량이 하루평균 16만 배럴 이상 줄었고, 사우디의 산유량도 하루평균 4만5천 배럴 감소했다. 반면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의 산유량이 늘었다.

OPEC은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다니엘 브레이세만 원자재 연구원은 "이란은 이번 사건에 책임이 없고 조사를 해 보라는 입장이다"라면서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런 사고를 상당한 공급상의 위험요인으로 더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평균 1천85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며, 이중 극히 일부만이 송유관을 통한 유통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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