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 후반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달러-원이 1,190원을 돌파한 만큼 속도 조절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갈등 완화 메시지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도 다소 진정된 상태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CNH) 환율의 상승세에 크게 연동되고 있는 만큼 이날 1,190원 수준을 재돌파할 가능성은 있다고 외환딜러들은 덧붙였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6.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9.40원) 대비 1.7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2.00∼1,19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전일보다 소폭 조정되는 장세를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갈등 완화 발언이 있어서 전일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도 적용된다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진정시켜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 위안화 연동 주시하는 장이 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83.00~1,190.00원

◇ B은행 과장

오늘 달러-원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으로 위험 회피 심리는 어느 정도 잦아든 상태다. 달러-위안 환율도 6.9위안 선에서 추가적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달러-원과 달러-위안이 1,200원과 7.0위안이라는 중요한 레벨에 근접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 이에 따른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적인 속도 조절이 나올 때가 됐다고 본다. 만약 하락세로 자리를 잡으면 역외 매수 포지셔닝이 되돌려지며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82.00~1,190.00원

◇ C은행 차장

이날 달러-원이 1,190원 위로 오를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을 했으나 유로화가 좋지 않아서 강달러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달러-원에는 하락 요인이 많지 않다. 당국도 개입 경계가 있으나 큰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다. 만약 달러-원이 1,190원을 넘어간다면 상단이 뚫려 있는 만큼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84.00~1,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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