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중국이 무역전쟁 격화에도 미국 국채를 적극적으로 처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 운용사는 14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중국이 미국 국채와 다른 국가 정부채의 교환을 시도할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블랙록은 "고품질의 무위험 자산은 충분치 않다"며 "미국 국채는 여전히 무위험 자산으로서 선진국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운용사는 "무엇보다 지난 12개월간 충분한 무역 분쟁을 겪었지만, 중국은 여전히 1조1천300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12개월간 축소한 규모는 460억 달러로, 이런 4%의 감소세는 대수롭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중국이 추가로 미국 국채를 공격적으로 사들이진 않을 수 있지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팔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록은 최근의 위안화 약세 흐름에 대해 "달러-위안 7위안은 투자자나 중국 당국에게나 중요한 심리적 장벽"이라며 "통화 약세는 중국이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현재 시나리오에서 통화 전쟁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인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더라도 중국 내 자본의 잠재적인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게 운용사의 설명이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