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월가와 워싱턴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손을 뗀 것이 행복한 듯(happy) 보이는 또 다른 현실에 맞닥뜨렸다고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매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이 오판이든 아니든 간에 중국 정책 당국자들은 중국이 매년 미국에 수출하는 4천억 달러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 관리 출신인 브래드 셋서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도 "중국이 수출에서 벗어나 신용 완화와 재정정책 완화로 다시 균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 추산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4.6%포인트를 기여했다. 이는 2013년의 3.6%포인트보다 늘어난 것이다. 반면 투자가 GDP 성장률에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3%포인트에서 2.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마켓워치는 중국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더 많은 투자와 신용으로 성장을 떠받칠 여력이 있다고 언급한 셋서의 발언을 인용하며 사실상, 중국이 이미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G플러스 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초 이후 중국이 공격적으로 부양책을 강화했다"라며 "이는 위험에 대한 정책 평가가 완료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그렇다고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서 무사할 것이라는 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분석대로라면 중국의 GDP는 최대 1.2%가량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미·중 무역 전쟁 우려에 시장이 고꾸라지고 있으나, 한쪽 혹은 양쪽이 이를 멈출 것이라는 믿음이 여전히 시장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