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에서 영향력을 자랑하는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가 들고 있는 원화채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환율이 급변하고, 대외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이 펀드 움직임에 따라 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15일 해당 펀드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펀드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통안채와 국고채 등 총 8개 종목, 약 1조7천700억 원어치 원화채를 보유 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오는 10월 2일 만기도래하는 통안채를 4천732억 원, 9월 9일 만기인 통안채를 3천434억 원 들고 있다. 각각 전체 펀드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와 0.89%다.

오는 11월 9일 만기인 통안채도 3천217억여원 보유했다. 전체 자산의 0.84% 수준이다.

템플턴펀드가 들고 있는 국고채는 17-2호가 유일했다. 총 539억7천800억 원 규모로 내년 6월 10일 만기를 맞는다.

모두 올해와 내년 만기 도래하는 종목으로 원화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지난해 12월 만기 도래한 국고채 약 8천억 원의 빈자리를 짧은 만기의 통안채로 채운 셈이다.

펀드 자산의 평균 듀레이션은 올해 1분기 말 -2.21년으로, 직전 분기(-1.60년)보다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원화채 보유 규모는 약 15억5천990만 달러로, 작년 4분기 말(15억9천277만 달러)보다 약 3천만 달러 줄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템플턴이 단기 통안채로 계속 롤오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단기간 많이 올라서 환차익을 노린다면 추가로 들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 보유 원화채 종목, 출처:템플턴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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