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4.4%, 고용률 60.8%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석 달 만에 2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짜'로 분류되는 제조업 일자리도 13개월째 내림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3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1천명 늘었다.

실업자는 124만5천명으로 8만4천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로 0.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4.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이후 최고다.

고용률은 15~29세와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이 기간 고용률은 청년층의 경우 0.9포인트 증가한 42.9%, 60세 이상은 41.6%로 1.0%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30~39세는 0.2%포인트 떨어진 75.8%, 40~40세는 0.8%포인트 하락한 78.2%, 50~59세는 0.2% 내려간 75.5%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단기 일자리가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7천명, 교육서비스업 5만5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면 4만9천명으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7만6천명, 사업시설관리와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5만3천명, 제조업 5만2천명 감소했다. 제조업의 일자리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째 내림세다. 이는 30~40대의 고용률 증가 폭이 마이너스(-)로 나타낸 데 영향을 줬다. 다만, 전월(-10만8천명)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건설업도 강수 등 일기의 영향으로 3만명 감소했다. 건설업황이 부진해서 감소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 영향을 받으면 상용직 해고가 돼야 하는데 주로 임시직, 일용직에서 축소돼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라고 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5.2%로 지난 2015년 관련 지표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실업률도 11.5%로 4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정 과장은 "지난해에는 지방직 공무원 접수를 3월에 했는데, 이번에는 3월과 4월에 나눠 받으면서 실업률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는 역시 전체 실업률이 높아진 데도 영향을 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주당 근로시간이 1~17시간인 취업자가 36만2천명으로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증가율이 25.5%에 달한다.

정 과장은 "공공일자리 사업이 지난해보다 규모가 10만명 정도 늘어서 전반적인 레벨이 올라갔고, 이번에 좀 더 늘어난 것은 음식점 중심으로 단시간 근로하는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청년 고용률이 증가하는 데 일부 기여했다고 정 과장은 설명했다.

대통령이 제시한 연평균 20만명 취업자를 맞추려면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월평균 21만1천명 증가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 과장은 "1월 1만9천명으로 저조했던 탓"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대담에서 "당초 계획상 올해 (월평균) 취업자 15만명을 목표로 잡았는데, 지금은 20만명으로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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