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의 OLED(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누적 출하량이 업계 최초로 400만 대를 넘었다.

올해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는 LG전자가 첫 생산을 시작한 2013년보다 1천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14일 경북 구미 산호대로 A3 공장의 OLED TV 생산 라인을 언론에 공개했다.

LG OLED TV 누적 출하량은 지속적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업계 최초로 400만 대를 돌파했다.

OLED TV는 완벽에 가까운 자연색을 구현하고, 퍼펙트 블랙 표현이 가능해 명암비, 시야각 등이 뛰어나다.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광원이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화소 스스로 빛을 내 화면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아주 얇게 만들거나 구부리기 쉬워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OLED TV를 삼성전자의 QLED TV와 상호 비교하는 앵글 자체가 저희는 억울하다"며 "QLED TV는 2016년 출시된 SUHD TV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명암비가 떨어지고 완벽한 검은색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OLED TV 수요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 구미를 비롯해 폴란드 므와바, 멕시코 레이노사, 러시아 루자 등 9곳에 OLED TV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LG전자 구미사업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OLED TV를 양산한 곳이다.

연면적 12만6천 제곱미터(m2) 규모로, 3개의 TV 생산라인과 신뢰성시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1층에 있는 3개의 TV 생산라인은 공급물량에 따라 OLED TV를 비롯해 나노셀 TV, 모니터, 프로젝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모든 생산라인은 현재 풀 가동 중이다.

A3 생산라인 맨 앞에서 OLED 패널 모듈이 투입되면 총 길이 160m 생산라인에서 조립공정, 품질검사공정, 포장공정을 거쳐 OLED TV가 최종 완성된다.

OLED TV는 12초마다 1대씩 생산된다.

LG전자는 2013년 10개였던 TV 플랫폼을 올해 6개로 줄였다.

부품과 솔루션을 결합한 모듈화 설계도 확대 적용해 TV 모듈 수도 100여 개에서 절반 가까이 줄여,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제품들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 생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첫 번째 단계인 조립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생산라인에 설치된 카메라는 조립이 완료된 OLED TV를 일일이 스캔해 설계도면 대비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두 번째 단계인 품질검사공정에서는 제품정보 입력, 와이파이·블루투스 기능검사, 완벽한 색 표현력을 위한 자연색 조정, 화면 검사, 제품충격검사, 검사결과 판정, 출하모드 설정 등 OLED TV의 주요 기능을 자동으로 검사한다.

LG전자는 자동 검사 항목을 지속해서 늘려 검사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고객 관점에서 제품 외관을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인력도 제품 앞면, 뒷면에 각각 배치해 LG OLED TV의 품질 만족도를 높였다.

마지막 포장공정에서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OLED TV를 전달하기 위해 포장부품과 포장 테이프 부착 상태까지 일일이 점검한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생산을 시작한 2013년 4천 대에 못 미쳤지만 올해는 36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6년 만에 1천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시장 조사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잇따라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향후 5년 내 전 세계 TV 매출 가운데 OLED TV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이런 수요에 발맞춰 올해 처음 공개한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 'LG 시그니처 OLED TV R', 세계 최초 8K OLED TV 등을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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