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보다 0.3bp 하락한 1.708%, 10년물은 0.7bp 내린 1.86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오른 109.57에 거래됐다. 은행이 3천875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3천95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틱 상승한 128.5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992계약 샀고, 금융투자가 1천58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보합권에서 공방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고용지표 숫자보다 내용이 더욱 안 좋은 것 같다"며 "이를 반영해서 밀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전 11시 중국 경제지표와 오후 3시 공개되는 독일 성장률을 주시해야 한다"며 "보합세가 이어지다가 독일 경제지표 발표에 강세 분위기가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1bp 상승한 1.70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8bp 내린 1.85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무역분쟁 우려가 다소 완화해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0.62bp 오른 2.4139%, 2년물은 1.63bp 상승한 2.2006%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장 초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가 올랐지만, 고용지표 부진에 강세 압력이 우위를 보였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강세 폭은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17만1천명 늘었다. 증가 폭은 석 달 만에 2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로 0.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4.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이후 최고다.

정부의 환율 관련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활력 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달러-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유념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쏠림이나 과도한 흐름에 대해서는 정부가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경 공개된 중국 경제지표는 국채선물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중국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4% 늘어 시장 예상치인 6.6%를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2% 늘었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5계약과 2천875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2만6천700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31계약 줄었다. LKTB는 2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42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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