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이 글로벌 상품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조치를 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대두가격은 한때 약 10년 5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신문은 지난 13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매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 편집장의 트윗이 대두 매도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미 중서부 농가에 큰 영향을 주는 대두가 투기세력들의 표적이 된 것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월 들어 3% 넘게 하락했고, 두바이유도 약 2% 하락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영해 인근에서 사우디 유조선이 공격받는 일이 발생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 선물에는 매수세가 모이면서 지난 13일 한달여 만에 1,300달러대를 회복했다.

신문은 미·중 무역갈등에다 미국 금리인하 관측 부상으로 금의 상대적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현재 70% 이상으로, 한 달전 40%에서 크게 올랐다.

니혼게이자이는 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계획이어서 당분간 국제 상품시장이 미국 및 중국발 뉴스에 우왕좌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두 가격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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