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들락 "美 회사채, 서브프라임 때와 흡사하게 움직여"
건들락 "美 회사채, 서브프라임 때와 흡사하게 움직여"
  • 진정호 기자
  • 승인 2019.05.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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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경제가 갈수록 빚더미에 짓눌리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침체를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월가의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건들락은 투자자들과의 만남에서 "사려 깊은 사람이라면 (현재 상황을) 우려해야 한다"며 "지금 경제는 꽤 나쁜 '경제위기 칵테일'처럼 보이고 채권시장의 장기물 구간이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건들락은 "미국이 1년 안에 경기침체로 돌입할 확률은 50% 정도지만 2년 안에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6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확률도 30%"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다음 경기침체 때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수단이 없는 상태"라며 "미국 경제는 2.5%의 연방기금(FF) 금리도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결국 국가 부채 수준까지 쪼그라들 것이라며 "미국 경제성장은 단순히 말해서 부채 성장과도 같고 그것이야말로 진짜 GDP가 성장한 이유"라고 우려했다.

미국 GDP 성장률은 지난 1분기 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년 가운데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

하지만 건들락은 강력한 GDP 성장률과 고용 현황에도 "미국이 위험한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들락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앞서 여러 번의 강연과 콘퍼런스에서도 언급했던 대로 회사채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다.

그는 투자적격등급의 최하단인 'BBB-' 등급 회사채 중 약 3분의 1은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위험 증권들이 뭉텅이로 날아가 버린 경우와 흡사하게 들린다고 경고했다.

건들락은 "그런 상황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며 "펀더멘털은 취약하고 가격은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건들락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BBB-' 회사채 시장이 현재 정크본드 시장보다도 크다며 "'BBB' 등급뿐만 아니라 회사채 시장 전체가 지금 정크 수준"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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