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오후 3시 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68엔(0.06%) 오른 109.665엔을, 유로-엔 환율은 0.15엔(0.12%) 오른 122.9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유로-달러 환율도 0.00068달러(0.06%) 오른 1.12101달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무역협상 합의 기대 발언에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0.58% 상승 마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약간의 사소한 다툼이 있다"라며 무역 합의는 "틀림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고 언급해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기대를 다시 높였다.

오전 장에서 중국의 지표 부진으로 달러-엔과 유로-엔이 하락 전환하며 엔화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엔화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자 하락 전환됐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는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6.6%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전달 증가율 8.5%에도 크게 못 미쳤다.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2% 증가해 전달의 8.7% 증가에 못 미쳤다. 1~4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도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해 3월까지의 증가율 6.3%에 못 미쳤다.

중국의 지표 부진에도 중국 증시가 정부의 부양책 기대에 2% 가까이 오르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UBS는 중국의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당국이 인프라와 소비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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