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이성희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장이 떠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성희 지점장은 22년간 몸담았던 JP모간 서울지점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지점장은 지난 1989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달러-원 데스크에서 외환딜러로 활동하다 JP모간에 둥지를 틀었다. 딜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집념하에 국책은행보다 시장의 냉정함을 경험할 수 있는 외국계은행을 선택했다.

22년의 JP모간 생활 중 절반이 넘는 13년의 시간을 지점장으로 일했다.

그는 트레이더 출신으로는 드물게 지점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해부터는 김용훈 지점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JP모간을 이끌며 금융시장부를 총괄해왔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에서 정책·글로벌금융 분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 외은지점 관계자는 "JP모간 서울지점이 공동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에도 가장 오랫동안 이끌어오신 분"이라며 "외환시장은 물론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국내 시장에 영향력이 컸다"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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