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증시가 향후 양국의 무역협상을 좌우할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사이 증시가 더욱 하락한다면 무역합의를 원하는 측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다우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대중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이후 14일까지 3.6%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3% 추락했다.

HSBC의 스티븐 선과 케이트 장 중국 주식전략팀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양측 모두 피하고 싶을 것"이라며 "증시가 약할수록 양측은 서로 협조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무역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시각을 가진 곳은 HSBC뿐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알렉산더 레드먼과 아룬 사이 글로벌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망에 불리하기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이 궁극적으로는 해결될 것을 내다봤다.

레드먼과 사이 애널리스트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추측했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양측의 협상이 후퇴하고 신뢰가 훼손됐기 때문에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증시가 추가 조정을 받을 위험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다면 미국과 중국에 합의의 필요성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욕심이 있는 상황에서 월마트(소매품) 가격 상승과 실업률 상승은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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