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1bp 하락한 1.710%, 10년물은 0.3bp 내린 1.86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09.56에 거래됐다. 은행이 6천158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6천62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상승한 128.5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739계약 샀고, 금융투자가 3천111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 제한된 범위에서 강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3년 기준 1.70%에서 저항이 엄청나다"며 "레벨 부담이 있긴 하지만 재료를 무시하고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년물 기준으로 0.2bp 정도는 하락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결국 무역협상 추이에 달렸다"며 "경제지표보다는 간밤 어떤 뉴스가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1bp 상승한 1.70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8bp 내린 1.85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무역분쟁 우려가 다소 완화해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0.62bp 오른 2.4139%, 2년물은 1.63bp 상승한 2.2006%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장 초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가 올랐지만, 고용지표 부진에 강세 압력이 우위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17만1천명 늘었다. 증가 폭은 석 달 만에 2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장중 정부의 환율 관련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달러-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유념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쏠림이나 과도한 흐름에 대해서는 정부가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경 공개된 중국 경제지표는 국채선물에 일시적으로 강세 압력을 가했다.

중국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4% 늘어 시장 예상치인 6.6%를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2% 늘었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국채선물은 오후에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오후 3시경 독일 성장률 지표가 발표됐지만, 예상에 부합해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계절 조정 기준)는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3천730계약 순매수했다. 3년 매수 규모는 16계약에 그쳤다.

KTB는 약 4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11계약 줄었다. LKTB는 5만1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90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1bp 내린 1.710%, 5년물은 0.4bp 하락한 1.75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내려 1.86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7bp 하락한 1.89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3bp 하락한 1.889%, 50년물은 0.3bp 내린 1.88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내려 1.736%, 1년물은 0.3bp 하락해 1.733%를 나타냈다. 2년물은 0.2bp 내려 1.72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2bp 하락한 2.17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2bp 내려 8.24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4%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bp 내린 1.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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