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한항공이 대형기종의 정비비용이 늘어난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이익을 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3조498억원의 매출과 1천4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전년동기와 견줬을 때 매출은 1.1% 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지만, 영업이익은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31% 증가한 1천7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형기의 정비 주기가 도래하면서 정비비가 증가한 점이 영업이익 악화로 이어졌다"며 "다만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영업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면서 3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데 그쳤다.

여객부문은 여행과 상용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물부문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가 둔화한 여파로 매출 감소로 돌아섰다.

다만, 고수익 화물상품 판매를 확대한 데 더해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등을 극대화하면서 전년 대비 단위당 수익은 1.9%포인트(p)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는 5월 황금연휴와 6월 IATA 연차총회 개최, 미국 보스턴 등 신규 취항을 토대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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