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 1분기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했느냐에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각사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 1분기 1천222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2%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5천17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가맹점수수료율은 1.49%에서 1.45%로 떨어졌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디지털 혁신과 빅데이터 성과 창출을 가속화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1천20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회사 측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도 자동차 캐시백, 무이자할부 등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구조 개선 노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7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에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이익이 110억원가량 반영되며 순이익이 717억원에 그친 것이 올해 1분기 역기저효과로 반영됐다.

현대카드는 판매관리비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거점 효율화를 통한 지점 축소, 온라인 발급 비중 전략적 확대 등을 통해 전년대비 146% 급증한 6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시한 명예퇴직 등으로 인건비를 선제적으로 줄인 것도 효과를 거뒀다.

롯데카드는 302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비 35% 감소했고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240억원과 1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순이익 각각 39%, 29% 감소했다.

지난 1월 말부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본격적으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올해는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 절감, 전체적인 카드 발급 축소 등을 통해 새어나가는 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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