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中지표부진·伊리스크 상승
미 국채가, 中지표부진·伊리스크 상승
  • 곽세연 기자
  • 승인 2019.05.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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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중국 경제 약세, 이탈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속에서 다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0bp 하락한 2.371%를 기록했다. 최근 6주 동안 가장 낮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9bp 내린 2.817%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7bp 떨어진 2.15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1.6bp에서 21.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중국 지표는 부진했고, 이탈리아 위험은 새롭게 부상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다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져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1bp 내린 -0.115%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 국채수익률은 2.772%로, 4.1bp 올랐다.

이탈리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재정규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살비니 부총리는 전날 공영방송 RAI에 출연해 "수백만 명의 이탈리아인들을 굶주리게 만들고 있는 EU의 제약들을 뛰어넘는 것이 내 의무"라면서 회원국의 연간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EU의 원칙을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위원회가 이탈리아의 재정적자가 올해 GDP의 2.5%, 내년 3.5%를 기록해 결국 EU의 3% 룰을 위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이후 이런 발언이 나와 이탈리아와 EU 간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독일이 1분기에 0.4%의 경제 성장으로 침체 공포를 다소 줄인 뒤에도 우울한 경제 전망을 강조했다.

중국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가파르게 줄어들어 경기 둔화 우려를 재차 자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4%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2% 증가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발생했던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진한 지표는 올해 초 중국 정부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투입했던 재정 촉진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촉진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이탈리아 부총리가 EU의 재정 규제를 파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과 독일 경제장관의 경제가 여전히 약한 국면이라는 말 영향으로 국채 값이 올랐다"며 "늘어나는 지정학적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은 국채수익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 국채 값은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4월 소매판매는 0.2% 감소해 0.2% 늘었을 것이라는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sy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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