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4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 하락했다.

15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변화 없음(0.0%)에 못 미쳤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로는 0.9% 증가했다.

지난 3월 산업생산은 0.1% 감소가 0.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4월에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도 0.2% 줄었다.

기계류와 전자장비 자동차 등 내구재 수주가 큰 폭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WSJ은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 추세도 좋지 않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1월 0.6% 감소, 2월에 0.5% 감소한 이후 3월에 변화 없음을 기록했지만, 다시 줄었다. 연초 이후 4월까지 평균 0.4% 감소세다.

WSJ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면서 미국의 생산도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생산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글로벌 수요에 민감한 만큼 중요한 경기 진단 지표로 간주한다.

4월 광업 분야 생산은 전월 대비 1.6%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 대비 10.4% 늘었다.

날씨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유틸리티 생산은 전월 대비 3.5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7% 줄었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설비가동률은 4월에 77.9%로 0.6%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의 예상 78.7%보다도 낮았다.

지난 3월의 설비가동률은 당초 78.8%에서 78.5%로 하향 조정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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