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철폐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언제 없앨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멕시코 및 캐나다와 해법에 대한 이해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관세 문제의 해결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의회 통과를 위한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청문회를 마친 이후 해당 발언이 관세를 철폐할 것이란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관세를 없앤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면서 "USMCA 가결을 위해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나라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철폐할 것이란 전망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CNBC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관세 철폐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백악관과 소통하는 공화당의 상원 의원도 미국이 USMCA의 의회 비준을 위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오는 7월 휴가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 USMCA가 비준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척 그리슬리 상원 재무위원장을 비롯한 미 의회는 철강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USMCA를 비준할 수 없다는 견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의회에도 철강, 알루미늄 관세 제거를 비준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캐나다 언론 글로브 앤드 메일은 멕시코와 미국이 철강 관세 철폐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멕시코 협상단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이 쿼터제 등의 새로운 제한 없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를 없애는 데 거의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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