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정보통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안보위험이 있는 기업이 제조한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해외 적국의 통신장비와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구체적 나라와 기업이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역내 기업들의 중국 화웨이와의 사업을 금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특히 이러한 결정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에서 나왔다.

행정명령은 국가안보가 위협받는 국가비상사태에 대응해 대통령이 거래와 교역을 차단할 수 있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발동된다. 행정명령이 발동하면 상무부는 다른 정부 기관과 협력해 150일 이내 이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번 행정명령은 "국가 정보와 통신 기술, 서비스 공급망을 해외 적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계속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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