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KB증권이 증권업계에서 세 번째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가운데 이르면 내달 초부터 발행 어음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장 금리가 급변하지 않는 한 금리는 1년 기준 2.3%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승인했다.

KB증권은 이미 상품 판매 준비가 다 된 만큼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만 마치면 판매에 들어갈 수 있다.

인가를 최종적으로 받은 날부터 상품 약관 심사에 빠르면 2주, 평균 약 3~4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발행어음은 이르면 내달 초부터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KB증권은 시장 금리가 지금과 비슷할 경우 내부적으로 발행어음 상품 금리를 1년 기준 2.3%로 정했다.

무리해서 금리를 높게 발행할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년 기준 발행어음 금리를 적립식 기준 최대 3.0%까지 주고 있다.

하지만 시장 금리 인하 등을 반영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NH QV발행어음[원화]'의 금리를 기간에 따라 0.1~0.2%포인트씩 인하했다. 한투증권도 발행어음의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일별추이(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용등급 AAA 회사채의 1년 금리는 1.823%다.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대를 웃돌았지만, 연초부터 1.9%대로 낮아지더니 지난 3월 말 1.8%대로 하락했다.

일반 회사채로 조달하는 금리보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하는 금리가 더 높은 셈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한투와 NH투자증권은 1년 민평금리보다 발행어음 금리를 높게 주고 있다"며 "후발주자지만 무리하게 조달할 생각은 없다 "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KB증권은 국민은행이라는 든든한 계열사가 있기 때문에 회사채를 발행해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은행계열이 아닌 곳들과는 다르다. 굳이 무리하게 고금리로 발행어음을 발행할 유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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