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올해 2번 금리 인하(?)…전문가들 "시기상조"
美 연준, 올해 2번 금리 인하(?)…전문가들 "시기상조"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5.16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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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방향만 참고해야…연준, 지표 확인까지 기다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이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3%, 금리 동결 가능성은 24.7%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로다.

미·중 무역갈등이 확대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지속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늘 그렇듯 기업들을 보상하기 위해 시스템에 돈을 쏟아붓고, 아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연준이 대응조치(match)를 하면, 게임 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승리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또다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다소 괴리가 있다.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12월까지 금리를 한차례 인하할 가능성은 41.1%,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은 25.3%로 반영했다.

이는 1주일 전의 40.1%, 13.1%보다 높아진 것이다. 한 달 전에는 각각 32.4%, 6.7%였다.

세 차례 인하할 가능성도 7.3%를 기록해 1주일 전의 2%와 한 달 전의 0.7%에서 다소 높아졌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최대 세 차례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은 작년 12월에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기대는 다소 과장되는 측면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트레이더들의 헤지 베팅으로 포지션이 과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이나 인하 횟수 기대는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선물 시장의 베팅은 시장이 판단하고 있는 금리의 방향을 추정하는 데 활용하는 데만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존 힐 BMO캐피털 마켓츠 부사장 겸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향후 몇달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7월에 금리가 한차례 인하될 가능성도 27%로 반영하고 있다.

힐 전략가는 7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25%를 넘지만, 이는 실제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에 대한 헤지 수요가 그만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년에는 (금리 인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면서도 당장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WSJ이 지난 9일 발표한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의 51%가 다음 연준의 행보는 금리 인하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는 내년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5월 실시한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S&P500지수가 현 수준보다 17% 정도 낮은 최저 2,350까지 하락해야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몸담은 바 있는 윌밍톤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경제지표는 현재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러나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따라서 금리 동결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날 "현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가들과 금융시장 참가자들을 당혹하게 할 수 있지만, 경제 성장세와 고용증가 등을 고려하면 연준의 정책 대응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은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윌리엄스 컬리지의 케네스 커트너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연준이 (지표) 숫자에서 타격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시장) 혼란이 있더라도 예측 가능한 미래에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지속한다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연준은 아마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금리 전망치>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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