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 등급이 전년보다 상승한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지만, 기재부 상대 수익률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등급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2018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에서 '탁월' 등급을 받는다.

기금운용평가 등급은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으로 나뉘며, 탁월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2016회계연도 기재부 기금평가에서 탁월 등급을 획득했으나 2017년에는 양호로 등급이 떨어졌었는데, 2018년 다시 최고등급을 받게 됐다.

기금평가는 기재부가 기금운용평가단에 의뢰해 수행하며, 기금평가 최종보고서 안이 국무회의에 보고된 후 평가가 국회에 제출된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이번에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금평가는 자산운용 성과를 측정하는 정량평가와 자산운용 체계와 정책 등을 살펴보는 정성평가로 구성된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비중은 각각 50점인데, 수익률이 포함된 정량평가에서 주로 변별력이 생긴다.

정량평가 중에서는 중장기자산 1년 상대 수익률 비중이 25점으로 가장 크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기 둔화에 지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으나, 상대 수익률 수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수익률은 중장기자산 기준수익률 대비 초과수익률을 의미하며, 운용자산 전체 기준수익률은 자산별 기준수익률을 자산군별 비중으로 가중평균해 구한다.

기금평가 결과에 따라 기금운용비 증액이나 삭감이 이뤄질 수 있으며, 평가결과 최하위 기금 등에 대해 방문 정밀 실사도 가능해 연기금들은 기금평가 결과에 주목한다.

연기금 관계자는 "기금평가는 단기 수익률 지표가 영향력이 큰데,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상대 수익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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