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한국거래소가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장 유치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간 교류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우량기업을 국내 시장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혁신성장지원부 상장유치팀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방문 중이다.

거래소는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삼성전자 하청업체를 포함해 국내 상장 문의가 들어온 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IPO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증권사 4곳의 기업공개(IPO) 담당자와 벤처캐피탈(VC), 회계법인 등 관계자들도 이번 베트남 일정에 동행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9월에도 신한은행과 함께 베트남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상장 로드쇼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상장로드쇼를 통해 캠시스 비나(CAMMSYS VIETNAM)를 해외 진출 우수기업 및 IPO 준비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캠시스 비나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IT기업이다.

현재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VC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천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사업 추진 목표 중 베트남 등 신흥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현지법인의 상장유치 활동을 강화하는 안이 포함돼있다"며 "국내에서 매달 3~4번 정도 코스닥 상장설명회가 열리고 있으며 신흥국 등 국외에서도 관련 설명회를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코스닥시장본부 사업계획 중 하나로 국내외 유니콘 기업의 상장 유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 상장로드쇼를 포함해 중국 선전거래소와의 합동 기업설명회(IR) 등 구체적 안도 발표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뿐 아니라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를 돕는 '크로스보더 M&A중개망' 등을 구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