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의 적으로 규정짓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삭스 교수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글로벌 리더십을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미·중 갈등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삭스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가 미국에 끊임없는 위협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의 특별고문이기도 한 그는 "현대 미국 대통령 중 이렇게 생각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UN 헌장 하의 글로벌 법규를 해치는 것으로 큰 실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삭스 교수는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합의점에 도달하기 바란다면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기술발전을 그만두길 바라는데 중국은 그럴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미국은 중국의 수출 증가를 멈추기 위해 위안화가 고평가되길 바라는데 이 또한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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