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전국 입주율이 2017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60%로 낮아졌다.

입주 물량 감소와 이사철 수요에 힘입어 입주여건은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입주율은 69.6%로 6.3%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은 87.5%로 전월보다 1.5%p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이 모두 하락하면서 입주율이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60% 선으로 낮아졌다.

입주하지 못하는 이유로 '세입자 미확보'를 든 비중이 37.3%로 가장 높았고 '기존 주택매각 지연' 35.8%, '잔금대출 미확보' 17.9% 순이었다.

5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80.1로 지난달보다 12.1포인트 오르며 2018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주산연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신혼부부 등 계절적 수요가 일었고 최근 3개월간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입주여건의 악화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90.3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90을 웃돌았고 지난달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부산의 HOSI 전망치는 전월비 30.1포인트 오르며 77.7을 나타냈다.

이달 전국에서는 2만5천53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산연은 "경기도에 36.6%인 9천161세대가 공급되고 영남권에 30.9%인 7천731세대가 입주한다"며 "경기, 부산, 광주, 인천 등의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는 예비입주자를 위한 입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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