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폭을 확대했다. 3년물 금리는 1.7%대를 깨고 내려갔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장중 호주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발표되는 등 지표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더해지면서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1.5bp 하락한 1.690%, 10년물은 2.6bp 내린 1.83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9.63이었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2천363계약, 3천457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이 5천474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0틱 오른 128.8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957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806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기 둔화로 연결되면서 채권 매수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이 당장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진 데다 IMF가 통화완화를 권고하면서 결국 채권 매수에 유리한 국면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은근히 강해지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오늘 한국 금리가 빠지고 있지만, 그동안 해외 금리 하락 폭에 비교하면 큰 편은 아니다"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외인 10년 선물 매수 등이 매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bp 하락한 1.69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8bp 내린 1.842%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10년물은 3.71bp 하락한 2.3767%, 2년물은 3.69bp 내린 2.1637%에 거래

를 마쳤다. 경제지표 부진이 금리 하락으로 연결됐다.

국고채 금리도 하락 출발했다.

전일 미 채권시장 강세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통화정책 완화를 권고한 데 따른 금리 인하 기대도 작용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이머징마켓을 채권 벤치마크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외국인 이탈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중 한국 국채 보유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매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중 발표된 호주 실업률이 5.2%로 예상치 5.0%와 전월 5.0%를 모두 웃돌면서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2천12계약, 5천322계약 순매수했다. 특히 10년 선물에서의 순매수가 눈에 띄었다.

KTB는 약 2만6천700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31계약 줄었다. LKTB는 2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42계약 증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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