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90원 부근에서 추격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저항에 부딪히는 모습이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 상승한 1,189.10원에 거래됐다.

장중 1,190.10원까지 장중 고점을 높였으나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양상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장 초반 6.91위안을 웃도는 듯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였고 오전 10시 30분 발표된 호주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원 상단을 눌렀다.

호주통계청(ABS)은 호주의 지난 4월 고용자 수가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월대비 2만8천4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만5천명 증가로 집계된 다우존스의 전문가 조사치를 크게 웃돈 수치다.

하지만 호주 실업률은 늘어나 호주달러화가 잠깐 낙폭을 확대하기도 해 달러-원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겨냥 국가 비상상태를 선언했으나 시장 반응은 제한되고 있다.

코스피 등 증시 부진이 이어져 달러 매수 수요는 살아 있으나 상단은 1,180원대 후반에서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0.00원에서 1,191.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종가 1,190원 안착 여부에 주목하면서 상단이 다소 무거울 것으로 전망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부터 고점에서 추격 매수가 약해져 1,190원을 강하게 돌파해서 안착하려면 추가적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며 "호주달러가 하락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다시 되돌리면서 고점 매도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위쪽을 가리키고 있으나 차익실현에 상단이 막힐 것"이라며 "1,190원 안착은 어려워 보이고 달러-위안(CNH) 환율과 주식 시장, 아시아 통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호주달러 영향은 끝났고 위안화 보고 거래하고 있다"며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겠고 위보다 아래쪽이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많이 밀리진 않을 것"이라며 "유동성이 많지 않은 점심시간에 방향이 나올 수 있고 위안화를 계속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60원 내린 1,187.00원에 개장했다.

역내 수급상 매도 수요가 많지 않은 가운데 장 초반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하면서 1,190.1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내 상단이 제한됐다.

장중 발표된 호주 지표 영향에 상단이 제한됐고 차익실현 등 포지션 정리로 다시 1,180원대로 되밀렸고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현재 저점은 1,187.00원까지 낮아진 상황으로 1,190원 아래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69엔 내린 109.42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4달러 오른 1.1209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6.5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1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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