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S&P500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 때 모두 미ㆍ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40기 기업의 실적 콘퍼런스 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이들 기업은 미ㆍ중 무역전쟁이 영업에 피해를 초래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 주도로 나온 보고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인상하기로 한 것은 무역갈등이 해결 수순을 밟고 있다고 생각한 경영진과 투자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다수의 기업이 마진 하락 압력을 리스크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일부 기업들은 무역 전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을 중국에서 이전시키는 것을 벌써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화학업체인 FMC의 피에르 브론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을 중국에서 다변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장기적인 문제 해결에 매우 집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만의 물자조달 협회와 공급망을 통해 문제가 생길 때 바로 뛰어들 수 있는 다수의 파트너십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닉아츠의 블레이크 요르젠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문제에 있어 무역정책은 매일 아침 트위터를 볼 때마다 매일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으로 우리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송업체 UPS의 데이비드 에브니 회장은 미ㆍ중 무역 전쟁 불확실성으로 1분기에 걸쳐 업계 전망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자 간 교역 확대를 지지하고 다수의 미국기업의 대중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해법을 양국의 지도자가 찾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스티브 상히 CEO는 이달 초 콘퍼런스 콜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해 변덕이 심한 것을 봤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는 것보다 협상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담당자들과의 대화에서 "단순히 어떤 의견을 내놓는 것보다" 무역 전쟁 여파에 관한 정보가 담긴 의견을 밝히고자 기다리는 편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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