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지난주 결렬되면서 신흥국에서 자금 흐름이 반전됐다는 신호가 나왔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II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의 신흥시장 자금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신흥시장 자금 유출입액을 추적하는 7일 이동평균선이 28일 이동평균선 1.5 표준편차 밴드를 밑돌았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이러한 반전 신호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대거 자금 유출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IIF는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며 중국 주식시장에서만 25억 달러가 유출됐다. 이는 하루 평균 6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이다.

IIF는 중국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유출 흐름은 이번 주에도 지속했다며 전날에도 15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흐름도 중국과 유사했다. 대만의 경우 이날도 4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IIF는 설명했다.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IIF는 태국 등 일부 신흥 채권시장으로는 상대적으로 큰 자금이 유입됐다며 태국은 하루에만 거의 3개월래 최대 규모인 2억4천만 달러 이상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국으로의 순자금 흐름 7일 이평선은 플러스를 보였다고 IIF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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