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공적연금뿐만 아니라 사적연금에서도 지배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금감원장은 16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공적연금의 기금운용 거버넌스' 한국연금학회 2019년 학술대회에서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연금 운용 지배구조 확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퇴직연금 사업자에 대한 불신이 높았는데, 퇴직연금에서도 기금형 지배구조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은 장기적인 운용을 필요로 하므로 연금운용자는 안정성은 물론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금감원장은 공적연금 등 사회안전망과 복지 시스템이 미흡한 상황에서 외부 충격에 대한 가계 민감도가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고령화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나, 안정적 노후대비는 부족하다"며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9%에 불과해 선진국에 미달하고, 노인빈곤율은 45%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윤 금감원장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 제도가 노후소득 보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직연금 자산운용 규제 완화와 상품제안서 및 운용보고서 표준 서식 마련, 퇴직연금 가이드북 발간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계획서 표준안을 마련하고 퇴직연금 상시감시지표 개선, 통합연금 포털 개선 등 과제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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