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대만증시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및 행정명령 서명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6.10포인트(0.82%) 내린 10,474.61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께 급락했다.

미·중 무역 전쟁 여파가 대만증시에도 영향을 끼쳐 내리막을 걸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보통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안보위험이 있는 기업이 제조한 통신장비와 서비스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상무부는 화웨이를 포함한 70개 계열사를 '기관 목록(entity list)'에 편입시켰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기업은 미국기업으로부터 부품 공급을 받는 일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베이징에 미국 협상단이 방문하여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관세와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 두 국가의 조치가 이어지며 협상은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가고 있다.

한편 중국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대만 기업들이 미국의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궁밍신(明흠<金 3개>) 대만 경제부 차장(차관)은 국내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세 전쟁에 대처하기 위해 대만으로 복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접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가운데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0.6%, 0.77% 하락했다.

정유·화학업종 가운데 포모사석유화학이 2.75%, 포모사플라스틱이 0.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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