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재점화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9포인트(1.20%) 내린 2,067.69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통신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안보위험이 있는 기업의 통신장비와 서비스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포함한 70개 계열사를 '기관 목록(entity list)'에 편입시켰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베이징에 미국 협상단이 방문해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양국간 갈등 우려가 잠시 경감했지만 관세와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에 향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92.40원까지 오르며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강달러가 지속하면서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65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89억원, 37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35%, 3.49% 하락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0.39%, 1.49%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0.3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은 4.79% 내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1포인트(1.65%) 내린 717.59에 장을 마쳤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마찰 이후 정보통신 보호 이슈에 투자심리가 또 다시 위축됐다"며 "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강달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 등에 외국인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